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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런 性상담] 규칙적인 성생활이 건강에 좋은 이유

40대 혹은 50대는 일주일에 몇 번 섹스하는 것이 정상일까? 60세 성생활에 있어서 청춘이란 말이 적용될까? 누구나 한번쯤 궁금한 사항이다. 한 성전에는 "성은 인간에게 무한한 창조 에너지를 제공하고 그 기가 새 생명을 탄생케 하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서술돼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는 점이 현대 과학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정신의학적으로 보면 규칙적인 성관계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오르가슴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 정액은 여성에게서 우울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또 일주일에 세 번씩 성생활을 가질 경우 칼로리도 많이 소모되며 육체의 활력도 주게 된다. 섹스를 자주 하게 되면 살을 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체 질환면으로 보면 규칙적인 섹스는 심혈관 기능을 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성생활은 체내 세포의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각 기관의 조직 기능을 최대로 활성화시킨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되어 동맥경화를 지연시킨다.

비뇨기과적으로 정기적인 성관계는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설도 있다. 자위에 의해서든 이성과의 행위를 통해서든 잦은 사정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수년간 뒤따른다.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가지면 노화를 지연시키는 각종 호르몬이 증가되고 심장병,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섹스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한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성욕 감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의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나이가 40대인데 주위 친구보다 성행위 횟수가 현저히 적고 발기력 감퇴 현상이 나타난다면 고혈압'당뇨 등의 성인병에 걸리지 않았나 의심해 보는 게 좋다. 특별한 질환 없이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 성기능장애는 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등산'자전거타기 등과 같이 회음부를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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