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IST 대구 뚫고 하이킥…지역 과학 전진기지 돼

연이은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 유치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대구경북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있는 DGIST 전경. 매일신문 자료사진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대구경북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있는 DGIST 전경. 매일신문 자료사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대구경북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1월 예정의 과학벨트(국가 과학기술 육성 프로젝트) 기초과학연구단 공모를 앞두고 연구단장 유치에 본격 돌입했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DGIST 부설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이은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 유치는 DGIST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대구경북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과학연구단 유치

DGIST는 단군 이래 사상 최대 국가 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단 공모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성철 총장이 직접 연구단장 영입에 나서고 있다.

연구단 선정 및 평가 위원회의 최우선 공모 잣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단장 수월성(秀越性'Excellence)에 있기 때문으로, 신 총장은 MIT'스탠퍼드'조지아텍 등 해외 명문 대학을 다니며 노벨상급 석학을 만났다.

DGIST 측은 "현재 연구단장 후보군을 3~5명 정도로 압축하고, 연구단을 이끌어 갈 핵심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경북대, 영남대 등 지역 대학 인재들을 선별하고 있다"며 "분야별 전문가 풀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2일 과학벨트(사업기간 2012~2016년, 사업비 5조1천700억원) 기본계획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노벨상 및 노벨상 근접 과학자 배출)를 목표로 설립하는 50개 연구단을 2012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설치'운영하며 본원 15개 내외, 캠퍼스 25개 내외, 외부 10개 내외로 구성한다고 명시했다.

캠퍼스 연구단 25곳은 DGIST를 비롯한 지역별 과학기술 특화대학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대전'충청권(10개 내외) KAIST 연합과 광주(5개 내외)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합이 단일 특화대학 체제라면, G(경상북도)'U(울산)'D(대구)의 DUP연합(10개 내외)은 대구 DGIST, 울산 울산과학기술대(UNIST), 경북 포스텍(POSTECH) 3개 특화대학이 공동 운영한다.

지난 5월 과학벨트 거점지구(대전 신동'둔곡지구) 확정 당시 교과부는 DUP캠퍼스에 1조5천억원, GIST캠퍼스에 6천억원, 외부연구단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내년 안에 전국에 걸쳐 25개 연구단을 우선 선정할 예정으로 G'U'D권은 6, 7곳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GIST는 이 가운데 3개 연구단 유치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POSTECH 및 UNIST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국뇌연구원 설립

DGIST는 기초과학연구단 유치와 함께 국책 기관으로 추진하는 한국뇌연구원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교과부가 DGIST 컨소시엄을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으로 최종 선정한 이후 당초 컨소시엄에서 경북도와 POSTECH이 이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예산 재조정을 통해 다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건축비 등 1천287억원)와 교육과학기술부(연구개발비 및 운영비 638억원) 예산 협의가 진척되면서 26일 한국뇌연구원 건축 설계 공모까지 마무리했다.

DGIST 설립추진단의 설계 공모 내용에 따르면 한국뇌연구원은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부지(702-1번지) 8만6천612㎡에 건축연면적 3만2천300㎡로 착공된다. 시설비는 668억9천300만원, 설계비는 26억원 이내 수준이다.

DGIST 측은 "10월 이사회에서 DGIST 부설 한국뇌연구원 설립안을 확정짓고 12월 연구원 운영규정 제정까지 끝마쳤다"며 "내년 10월쯤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DGIST는 국내 유일의 뇌과학전공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 연구중심대학으로, 한국뇌연구원 설립은 DGIST가 우리나라 뇌 연구의 중추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GIST와 대구시는 한국뇌연구원이 2020년까지 생산유발 3조9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7천억원, 고용창출 3만6천여 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