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부동산 3년만에 웃긴 했는데…

지난해 대구 아파트시장은 최근 4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외지인 거래비율이 높고 신규 아파트 매매가 상승보다 노후 아파트 이상 가격 강세 등 시장 잠재적 불안 요소가 어느 때보다 컸다.

◆지역 부동산 시장 기지개

대구 아파트시장은 2010년 봄 이사시즌 이후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고 가을부터는 매매시장도 반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 아파트 시장은 2006년부터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침체가 시작됐고 2009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극심한 침체가 이어졌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만8천40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보다 8천28가구나 늘었다. 최근 4년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실거래가 신고건수도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1월까지 3만9천 건으로 2008년 1만6천873건, 2009년 2만9천597가구, 2010년 2만9천725가구에 비해 거래 건수가 1만 건 이상 늘어났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지역 아파트시장은 거래량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2005년 이후 지표상으로 가장 좋게 나타났다"며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 들어 12월까지 7.4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등 속 시장 불안은 여전

2011년 대구 주택시장은 파란불이 켜졌지만 불안 요소도 여전히 잠재했다.

지역 시장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수성구 범어동, 황금동, 만촌동과 북구 침산동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외지인 거래비중도 전체 거래량의 26%(1만5천82가구)를 차지한 때문이다.

지역별, 평형대별, 연식별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북구가 11.76%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달성군이 11.07%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으며 달서구(8.47%) 동구(6.74%) 남구(5.04%) 수성구(4.60%) 중구(4.33%) 서구(4.19%) 순이었다.

전세시장은 고공행진 속에 중소형 아파트가 대세였다.

지역 전세시장은 올 들어 14.22%의 변동률을 기록,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가격의 급등 요인은 시장 불안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에다 신규 입주 아파트 부족 현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세 가격은 달서구가 16.43%의 변동률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북구 14.37%, 수성구 13.94%, 달성군 13.28%, 동구 12.50%, 서구 8.98%, 남구 8.64%, 중구 7.95% 순이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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