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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벌러덩 넘어질수록 가슴속 열기 더 후끈

앉은뱅이 썰매를 타고 눈 쌓인 얼음 위를 씽씽 달린다. 친구와 어우러져 미끄러지고, 나뒹굴어도 신바람이 난다. 볼이 빨개지도록 추워도 눈밭과 얼음판은 이들의 천국이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실내에서만 맴돌기 쉽다. 그렇다고 마냥 집 안에 머물 수 없는 법. 주변을 살펴보면, 뜻밖에 겨울의 진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무료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같은 멋진 겨울 스포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성주 은점 자연썰매장

대구경북 곳곳에 자연 썰매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이 중 대구에서 가까운 성주 은점 자연썰매장이 인기다. 성주군 선남면 장학리 은점마을 야산 기슭에 있는 은점 썰매장은 요즘 북새통이다. 방학을 맞아 하루 800~1천여 명의 초·중·고·대학생들이 몰려와 썰매 타기를 즐긴다. 4년 전 이 마을 김두석(48)·전도숙(45) 씨 부부가 자신의 논(2천600여 평)에 자연 썰매장을 만들었다. 첫해부터 5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 매년 찾아오는 손님이 늘고 있다.

올해는 대구는 물론 김천, 구미, 왜관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옛날식 앉은뱅이 썰매 2천여 개는 금세 동이 난다. 썰매장은 무료이며 썰매 대여료만 받는다. 1인용은 온종일 3천원, 2인용은 6천원이다. 자녀와 조카들을 데리고 온 김희영(36·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주부는 "3년 전 첫 개장소식을 듣고 찾아온 후 아이들이 좋아해서 매년 온다"며 "교과서에서만 봐온 썰매 타기를 이곳에서 직접 해 볼 수 있어 학습효과도 좋고 무엇보다 온종일 아이들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대학생 단체캠프에 참가한 임은진(20·부산시 금정구), 최다빈(20·울산시 북구 화봉동), 이희경(20·포항시 북구 죽도동) 씨는 "썰매는 처음 타 본다"며 "춥기도 하지만 온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썰매장 한쪽에는 이글루(얼음집)와 몽골 전통 집인 게르가 있다. 아이들이 썰매를 타면서 이색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썰매 경주와 빙상 축구, 연날리기, 장작 패기, 군고구마 구워먹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문의는 010-4805-7315.

 

◆대구의 빙상장

▶신천 스케이트장(432-2170)=신천 둔치 대봉교 대백프라자 앞 생활체육광장에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토·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무료 입장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1시간에 1천원이다. 다음달 5일까지 운영한다.

▶수성 실내아이스링크장(수성구 상동 765-1300)=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토요일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어린이 4천원, 청소년 4천500원, 어른 5천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 3천원.

▶대구 실내 빙상장(북구 고성동 357-6021)=북구 시민운동장에 있으며, 설날은 휴무다. 입장료는 소인 2천500원, 청소년 3천원, 어른 4천5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2천500원이다.

▶이랜드 타워 아이스링크(620-0200) =이랜드 타워 2층에 자리한 테마형 타워아이스링크. 사계절 연중 무휴 운영되는 실내형 아이스링크다. 35×45m 규모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토·일요일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어린이 4천원, 청소년 4천500원, 성인 5천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 일일 강습'개인 강습도 가능하다.

◆경북의 자연썰매장

▶청도 운문산 자연휴양림 썰매장(054-371-1323)=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에서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얼음 썰매 등이 있다. 얼음 썰매 타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곡 위로 10여m 올라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비닐포대 썰매와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얼음 썰매다. 동네골목길에서 썰매를 타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구미 옥성 자연휴양림(054-481-4052)=얼음 썰매, 얼음 동산을 만들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족단위 이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 썰매는 무료제공하는 반면, 주차료를 받는다.

▶경북 포항 덕실마을 무료 얼음썰매장=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다. 약 990㎡ 크기의 논에 만든 썰매장은 이달 31일까지 운영되며 30여 대의 썰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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