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산다는 청학과 백학이 꽃바람 타고 산촌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이달 19일 제6회 신평왜가리 축제(위원장 양재근)가 의성군 신평면 중률리 청학마을에서 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청학과 함께 백학과 함께'라는 주제의 신평왜가리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고유자원을 활용,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농촌지역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 1부 행사는 청학 신선제를 시작으로 전통향토음식 전시 및 시식회, 그리고 도립국악단 공연이 있었으며, 2부에는 전통기능경연으로 새끼꼬기(남), 동앗줄들이기, 용마름틀기 등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마지막 순서로 주민 한마당 잔치인 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이 있었다.
한쪽에 마련된 작품 전시실에는 의성문학회 장효식 씨의 '청학이 꿈꾸는 세상' 등 왜가리 축시를 비롯해 의성사우회, 그리미회의 작품이 전시돼 축제의 미를 더욱 살리게 했다.
청학마을 왜가리는 해마다 2월말을 전후하여 1천여 마리가 날아와서 5월 중순까지 4, 5개 알을 낳아 부화시킨다. 그 후 약 두 달 동안 어미가 새끼를 길러 왜가리 식구가 5천여 마리로 늘어나 장관을 이루었다가 8월말 쯤이면 이동을 하게 된다.
신평왜가리 축제 양재근 추진위원장은 "청학마을은 수령이 약 100년 이상인 소나무가 주종을 이뤄 왜가리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탐방객들이 관찰, 사진촬영 등 왜가리를 연구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또 중률리 정보화마을 위원장 김경수 씨는 "경상북도와 의성군의 상징인 왜가리가 전국 최대의 서식지를 이루고 있는 청학마을을 관광자원화해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까지 청학마을 일원에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관과 비오톱, 데크 및 탐방로 조성, 관찰 전망대, 주차장 등을 갖춘 '왜가리 전통 생태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글'사진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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