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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이야기] 내 동생은 행복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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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1학년 때 자기소개를 할 때 다른 친구들은 형도 있고 동생도 있다며 자랑을 하는데 나는 혼자여서 친구들이 매우 부러웠다. 그 때부터 내 소원이라며 동생을 낳아주기만 하면 내가 다 키우겠다며 날마다 엄마를 졸랐다.

맏며느리이면서 직장을 다니시는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많이 편찮으셔서 입'퇴원을 반복하다 보니 둘째를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하셨다. 그로부터 1년 후 그렇게 바라던 9살 차이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운지. 마침 여름방학이어서 방학 한 달 동안을 우유 태워 먹이고 기저귀 갈고 목욕시키고, 아무도 손을 못 대게하고 거의 혼자서 동생을 돌보았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좀 더 특별하고 유별난 귀한 동생이다.

군에 있는 2년 동안 가장 많이 보고 싶었고 동생을 생각해내며 멋있고 자랑스러운 형이 되기 위해 잘 견딜 수 있었다.

다행히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되어 형 키를 따라오고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아직은 사춘기도 없이 막내답게 늘 부모님을 웃게 만든다.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시작한 유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실력이 일취월장해 나가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쓸며 여러 군데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경찰공무원이 꿈이라며 "형 내가 지켜줄게"라며 애교를 떤다.

부모님은 가장 잘 한 일은 늦게라도 동생을 낳은 일,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동생을 늦게 낳은 것이라신다. 부모님 웃음소리에 덩달아 행복해지는 나는 동생에게 언제나 힘이 되는 형이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김면관(대구 북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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