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강은희(35) 씨는 지난주 장을 보러 갔다가 과일 가격에 놀랐다. 5개 남짓 들어 있는 참외 한 봉지가 1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수박도 가격이 비싸기는 마찬가지. 강 씨는 결국 수박 반 통과 바나나를 구입했다. 강 씨는 "매년 5, 6월에는 참외를 상자째 사두고 먹었는데 올해는 한 상자에 5만원 정도라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싱싱한 국내산 과일을 먹으면 좋지만 별 수 없이 저렴한 수입산 과일에 손이 간다"고 말했다.
참외, 수박 등 국내산 여름 과일이 비싼 가격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산 과일은 수입량과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5월 과일 판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는 판매 1, 2위를 차지했던 수박과 참외의 매출이 전체 과일판매의 40%였지만 올해는 토마토와 수입산 포도에 밀려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참외는 지난해 대비 10.9% 판매가 감소하면서 여름 대표 과일에서 밀려났다.
참외와 수박의 수요가 감소한 이유는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참외는 냉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4~8개들이 1봉 가격이 7천5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33%가량 상승했다. 수박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13% 올랐다.
반면 포도, 바나나 등 수입산 과일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5% 큰 폭으로 신장했다. 올 4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오렌지는 14만823t으로 지난해보다 24.7%나 늘었고, 포도도 3만8천t으로 27%가량 증가했다.
게다가 수입산 포도 등 수입산 과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참외 매출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달에 비해 출하 물량이 늘면서 참외 가격이 많이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포도, 바나나 등 수입산 과일을 찾는 손님이 많아 참외가 다시 여름 대표 과일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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