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유별난 천재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

세르비아계 미국인 니콜라 테슬라는 천재적인 발명가이자 전기공학자였다.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과 같이 일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으며 직류를 고집한 에디슨과 달리 교류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려 그를 뛰어넘었다. 1894년 라디오를 통한 무선통신을 최초로 실현했고 이 공로로 오늘날 통신 분야의 과학기술적 혁신을 이끈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은 그의 이름을 따 '테슬라 상'으로 불린다.

테슬라는 5살 때 첫 발명품을 만들었고 어릴 때부터 5개 국어를 구사했다. 유별난 성격과 독창적인 상상력도 그의 특징이었다. 음식의 부피를 잰 후에야 식사했으며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 때 모든 과정을 머릿속에서 실제처럼 구현한 후에야 행동에 옮겼다. 또 재치 있는 말솜씨로 사교계의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간섭받기 싫어하는 고독한 과학자였다.

이러한 성향 때문인지 테슬라는 결혼하지 않았다. 상업화를 위한 거래에도 자신이 직접 나섰지만,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역부족이어서 경제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발명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노년에는 빈털터리가 된 채 호텔방을 전전하는 삶을 살면서 발명에 대한 욕구를 이어갔다. 1856년 오늘 태어나 1943년 뉴욕의 한 호텔방에서 86세의 생을 쓸쓸하게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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