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익어가는 복숭아에 억대 부농의 꿈도 영글지요."
영천에 복숭아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시내 공판장에는 하루 4천여 상자가 팔린다. 가격도 10㎏짜리 상자당 평균 2만원선으로 작년보다 좋은 편이다.
비가 적고 햇볕이 많은 영천의 복숭아는 다른 지역보다 당도도 높다. 영천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1천668㏊로 전국 1위를 차지한다. 특히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 재배 면적은 760㏊로 전국의 60%에 이른다. 사과처럼 빨갛게 익는 천도복숭아를 수확하느라 농부들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복숭아 재배로 억대 부농의 꿈을 이룬 농가도 39가구나 된다. 영천시 임고면 선원1리 정영호(62) 씨는 "복숭아밭이 1만7천여㎡로 넓지만, 품종을 10여 가지로 다양화해 아내와 둘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올봄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었지만 당도는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과일 농가마다 관정이나 스프링클러 시설이 잘 돼 있어 가뭄의 영향도 별로 없는 편이다. 영천은 맑은 날이 많아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별빛촌'이다. 올해부터 과일상자를 새롭게 디자인해 '별빛촌'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영천시는 맛있는 과일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년간 중단됐던 과일축제를 올해부터 다시 개최한다. 과일축제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영천역 광장, 도동 한약유통단지 일원에서 영천한약장수축제와 함께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농업인단체들이 전시'시식'판매행사에 참여해 영천과일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농협은 최첨단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해 이달 초부터 가동하고 있다. 자동선별 및 포장을 거쳐 농산물을 규격화해 출하한다. 대형소매점으로부터 주문이 잇따라 농가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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