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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대표 '사형집행 논의 반대' 입장발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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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불교'개신교'원불교 '정치권 눈치보기' 지적 일어

사형 제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를 비롯한 불교'개신교'원불교 등 4대 종단 대표들이 사형 집행 재개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4대 종단 대표들은 당초 6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 초안을 통해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지난 15년간 사형 집행을 중단했기 때문에 나주 성폭행과 같은 범죄들이 발생한 것처럼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종단 대표들은 "사회 안전망 구축에 대한 대책이나 피해자들의 삶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가장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형벌의 강화만을 주장하는 것은 범죄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화학적 거세 대상의 확대와 강화, 물리적 거세법 제정, 보호감호 제도와 불심검문제 부활 등 통제와 형벌만을 강화하는 방침들을 쏟아내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성명서는 최종 발표 단계 직전에 없던 일이 됐다. 종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성명서 발표 무산에 대해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좀 보느라 무산된 것 같다"며 "종교인으로서 생명을 해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왜 못 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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