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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몰아친 뒤 보상 회오리…김천 '산바' 인재·천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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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災)입니다." "아닙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재해입니다."

8일 오후 김천시 양금동 양곡천 제방 위. 태풍 '산바' 때 제방 유실의 원인을 두고 주민들과 공사 관계자 간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 일대는 태풍 '산바'가 동반한 집중호우로 제방 30m가 붕괴돼 저지대 주택과 공장,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모임은 제방 유실 원인을 두고 주민과 시공사 간의 주장이 대립하면서 한국수자원학회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고, 양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주민들은 제방 붕괴의 원인을 두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태풍이 오기 전 양곡천 제방 콘크리트 포장 부분에 폭 30㎝, 깊이 70㎝의 천공 공사를 하는 바람에 빗물이 흘러들어 수압에 의해 붕괴'유실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10년 전 태풍 '루사' 때도 양곡천이 월류했지만 제방붕괴는 없었다"며 "붕괴 원인이 부산국토관리청의 공사에 있는 만큼 책임지고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사 감리단은 "포장도로에 천공 작업을 한 것은 맞지만 제방 유실의 직접 원인은 엄청나게 불어난 물의 양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태풍이 몰고 온 비로 인해 수위가 태풍 '루사' 때보다 높았을 뿐 아니라 감천의 월류수와 양곡천이 만나는 지점의 수위가 높아 물이 넘친 천재지변이라는 것.

특히 주민들은 "김천 혁신도시 내 율곡천 제방 붕괴에 대해서는 LH공사가 피해주민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해 준 반면 양곡천 제방 유실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겐 제대로 된 보상책 마련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김천시 관계자는 "제방 붕괴 원인 규명이 이른 시간 내에 밝혀지지 않으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태풍피해 보상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보다 세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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