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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감독 열전] (하) 영호남 벤치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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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해태 출신 감독 수두룩…新 영·호남 맞수 대결 뜨겁다

프로야구 2013시즌 각 팀의 벤치에서 뜨거운 영'호남 라이벌전이 예고되고 있다.

9개 구단의 감독 중 7명이 영남과 호남 출신인데다. 삼성 라이온즈와 해태 타이거즈에 몸 담은 경력이 있다. 해태는 1990년대까지 한국시리즈를 9차례 호령했고, 삼성은 2000년대 들어 다섯 차례 왕좌에 올랐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롯데 김시진 감독, SK 이만수 감독, 두산 김진욱 감독은 대구'경북 출신이다. 반면 KIA 선동열 감독, LG 김기태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은 호남에 근간을 두고 있다. 한화 김응용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은 출신지는 두 지역에서 비켜 있으나 대구와 부산 등에서 야구를 했던 전력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포항에서 야구를 시작해 대구로 전학 온 뒤 삼덕초-대구중-경북고를 거쳤다. 현역 시절에도 삼성에서만 몸담았으니 '순혈' 삼성맨이다. 포항중을 나온 김시진 감독은 대구상고(현 상원고)에서 기초를 닦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만수 감독은 강원도서 태어났으나 중앙초-대구중-대구상고서 야구를 했다. 야구공을 잡고서는 줄곧 대구에 뿌리를 뒀다.

김진욱 감독은 영천서 태어나 영천중앙초교서 야구를 시작했으나 영천중 야구부의 해체로 춘천중을 거친 뒤 천안북일고를 졸업했다.

선동열'김기태'염경엽 감독은 모두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동문이다. 염경엽'김기태 감독은 충장중서 함께 야구를 했고, 선동열'염경엽 감독은 고려대 동문의 인연을 맺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고향은 인천이나 초등학교 때 대구 옥산초교로 전학 와 졸업한 뒤 부산 동성중으로 진학했다. 다시 충남으로 이사가 공주고를 나왔다. 김응용 감독은 평남 평원군(현 숙천군) 출신으로 부산상고서 야구를 했다. 1960년대 한일은행에서 선수와 감독을 지냈다.

김시진'이만수'류중일은 한양대, 선동열'김경문'염경엽은 고려대를 나와 이 여섯 명의 감독은 모교의 명예를 건 대결까지 벌이게 됐다.

더 흥미를 끄는 건 삼성과 해태(현 KIA) 출신이 벌이는 신 영'호남 맞수대결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이 2012시즌 삼성과 해태(KIA의 전신)의 DNA로 영'호남 라이벌전을 열었다면, 2013시즌엔 현역으로 복귀한 한화 김응용 감독과 팀을 옮긴 롯데 김시진 감독이 가세해 판이 더 커졌다. 삼성 출신의 SK 이만수 감독까지 더하면 1980, 90년대 프로야구를 양분했던 삼성과 해태의 치열했던 싸움이 2013시즌엔 벤치 전쟁으로 다시 한 번 불을 뿜을 전망이다.

김응용 감독은 한화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해태 왕조의 핵심 세력이었던 김성한 수석코치와 이종범 코치를 영입, 힘없는 한화 야구에 끈끈한 해태 야구를 이식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김시진 감독도 한양대 동문이자 대구초'중을 나온 고향 후배 박흥식 코치를 영입하면서, 현역시절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해태 뛰어넘기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해태에 열세였다. 해태가 1997년까지 총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삼성은 1985년 전후기 리그 통합우승을 제외하고는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2002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삼성이 무려 5회의 우승을 차지한 반면, 해태는 KIA로 인수되며 오랜 무관의 세월을 거친 끝에 2009년 비로소 1회의 우승을 추가하며 12시즌 만에 'V 10'을 완성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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