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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보통 사람들이 들려준 '가슴 짠한'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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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동체 FM '자드락길 세상' 출연자 사연 모음집 출판

박창원(가운데) 톡톡지역문화연구소장이 성서공동체 FM에서 진행 중인
박창원(가운데) 톡톡지역문화연구소장이 성서공동체 FM에서 진행 중인 '자드락길 세상'에 방송된 내용을 엮은 책 '내가 내게 묻다' 출판기념행사가 27일 대구 중구 인문학 놀이터에서 열렸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공동체 라디오는 우리 이웃들이 희로애락을 서로 나누는 즐거운 사랑방입니다."

27일 오후 7시 대구시 옛 대구서적 자리인 '천지삐까리' 2층 인문학 교실에선 서민들의 가슴 짠한 이야기보따리가 하나 둘씩 풀리면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렁거렸다.

성서공동체 FM(89.1㎒)과 톡톡지역문화연구소가 마련한 '내가 내게 묻다' 출판 기념 오픈 라디오 녹음이 한창이었다. 책은 보통사람 14명의 특별한 이야기를 인터뷰 에세이 형식으로 담았다.

이날 진행은 2008년 10월부터 5년째 이어온 '자드락길 세상'의 박창원(46'톡톡지역문화연구소장'언론학 박사) 씨와 성서공동체 FM 대표 정수경(47) 씨가 맡았다. 오픈 라디오는 성서공동체 FM 방송장비를 가져와 '자드락길 세상'의 프로그램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픈 라디오의 출연자 중 10명이 직접 참석했다.

방송은 1960년 2'28 대구학생민주화운동 당시 경북대 사범대부설고등학교 교사였던 이목(91) 씨의 대표인사로 시작됐다. 이어 1947년 대구에서 오리엔트레코드사를 설립해 '굳세어라 금순아'를 히트시킨 이병주(92) 씨의 부인인 정귀동 씨가 축가를 불렀다.

이외에도 1970, 80년대 대구 대표 대폿집인 곡주사의 정옥순 씨, 안동 하회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며 부용대 물돌이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뱃사공 이창학 씨, 공동체 중심의 작은 교회운동을 실천한 현수호 씨, 민주화 운동으로 세 번 옥고를 치른 함종호 씨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자드락길 세상은 대구와 경북에 사는 이웃들의 사연을 60분 동안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교육과 통일, 언론노조, 가톨릭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포함해 장승장이, 음악가, 시인 등 다양하다. 이들은 이웃들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전하거나 일상 속에서 넘치는 감동의 순간들을 발굴해 50여 회를 꾸며왔다.

자드락길 세상은 2009년 공동체 라디오 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이날 녹음한 내용은 다음 달 7일 정오에 전파를 탄다.

박창원 씨는 "앞으로 공동체의 소통을 위해서 소규모 매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모든 출연자들이 장시간의 녹화에 피곤을 느끼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만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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