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잃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의 폭포 지명이 80년 만에 되살아났다.
경상북도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고 주왕산국립공원 내 1, 2, 3폭포의 지명변경을 심의해 제1폭포를 '용추폭포', 제2폭포는 '절구폭포', 제3폭포는 '용연폭포'로 의결했으며,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공식지명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폭포들은 조선시대까지 고유의 명칭으로 사용했지만, 1930년대 일제가 민족문화말살정책에 따라 고유지명을 쓰지 못하게 명칭을 없앴고 대신 주왕산 입구에서 들어가는 순서대로 제1, 2, 3폭포로 강제로 변경해 사용토록 했다.
주왕산국립공원관리소 내 역사문화보존협의회가 2010년 제1~3폭포를 고유 명칭으로 복원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이후 주왕산국립공원관리소가 지명변경 특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주왕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이 폭포들의 명칭을 기존 명칭과 병행 표기한 뒤 2015년부터 바뀐 명칭으로 단독 표기할 계획이다.
우리 국토의 지명 변경은 지방자치단체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토해양부 국가지명위원회가 최종 심의, 의결한다.
주왕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명산인 주왕산에 일본의 잔재가 남아 있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는데 이번 지명변경 확정으로 고유지명을 부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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