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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빗속 동성로 유세 "지역·빈부 격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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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직접적 언급 없이 "투표일 국민의 힘 보여야"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4일 대구를 찾아 빗속 거리유세를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첫 지역 방문이다. 하지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후보나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우비를 입은 채 대구 동성로를 방문한 안 전 후보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대구백화점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랐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학생과 노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당 관계자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들었고 일부는 '문재인'을, 일부는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전 후보는 2분 30초가량의 짧은 연설을 통해 "제가 선거에 나섰던 이유는 격차 해소 때문"이라며 "지역 격차, 빈부 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는 사퇴했지만 계속 이 길을 갈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일에)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고 역설해 박수를 이끌었다. 안 전 후보가 한 문장씩 끊어 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큰소리로 따라 하는 '소리통' 연설이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전략"이라며 "문 후보와 거리 두기 또는 자기 정치를 한다고도 비칠 수 있지만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자신의 지지세력인 '대구경북 진심포럼'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도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계속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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