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과 함께한 1년 힘들었지만 김천 재조명에 작은 보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첫눈과 함께 시작했던 백두대간 황악산과의 만남을 눈꽃 속에 일출로 끝을 맺습니다. 산에 오르면 오래 머물 수 없고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는 것이 정해진 이치입니다. 처음 황악산의 모습을 담고자 헬기로 찾았을 때 진눈깨비를 뿌리며 마치 처녀처럼 속살을 보여줄 듯 말 듯 애를 태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눈꽃 속에서 장엄한 일출을 담게 해 줘 그동안의 험난했던 여정이 한순간 눈 씻은 듯 사라진 듯했습니다.

'대간 숨을 고르다 황악'을 시작하면서 무엇을 담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천만 년 동안 사람과 같이한 황악산을 짧은 시간과 한정된 지면을 통해 조명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습니다. 한 해 동안 쉼 없이 산을 찾았지만 제대로 된 모습을 그려내지 못하고 곁가지만 들여다본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산을 오르면서 그 속에 숨은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사명대사의 구국 발자취를 찾으려고 쏟은 노력은 하나의 성과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김천의 선(先) 지식인들의 삶을 현 시점에서 살펴본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황악산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알려진 김천은 KTX역사가 들어서고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으며 천년고찰 직지사 인근에는'하야로비 공원' 조성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일신문과 황악산의 만남이 백두대간 황악산을 더욱 아름답고 조화롭게 가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해 동안 황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해 함께 열정을 쏟으신 서하복 사진작가님을 비롯하여 이번 연재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신 김천시'경북도 관계자 및 김천문화원, 향토사학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연재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아끼지 않으신 애독자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박용우 특임기자 ywpar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