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행복이 걸어오는 계단길'

'소망·행복 갤러리路' 조성 고객 소망메모 800장 담아

대구은행 직원들이 DGB소망
대구은행 직원들이 DGB소망'행복갤러리路를 오르며 고객들의 소망이 담긴 메모를 보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사랑하는 아들, 2013년 좋은 일 많이 만들고 여자 친구도 생기면 좋겠다. 그리고 엄마 건강도 되찾을게' '내 나이 스물넷, 얼른 좋은 곳 취직해서 돈 왕창 벌고 싶다' '내년에는 솔로 싫다. 솔로탈출 영원하기' 대구은행 본점 계단을 장식하고 있는 고객들의 메모다.

고객을 애인처럼 대하자는 '애인'(愛人)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대구은행이 고객들의 소망을 소중하게 여기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DGB소망'행복갤러리路(로)'를 오픈했다. 본관(지하 1층~지상 17층) 계단과 IT 별관(지하 1층~지상 6층) 계단을 이용해 조성한 DGB소망'행복갤러리路의 가장 큰 특징은 계단 곳곳에 걸려 있는 고객들의 메모다. 이곳의 메모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해 말 대구은행이 본점 열린광장에 설치한 DGB소망터널에 고객들이 남긴 것들이다. 대구은행은 DGB소망터널에 모인 1만369개의 메모 가운데 테마별(사랑, 가족, 우정 등)로 800여 개의 메모를 발췌한 뒤 10개의 글판으로 만들어 DGB소망'행복갤러리路를 만들었다.

대구은행은 직원들의 계단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계단을 오를 때 소모되는 칼로리와 연장되는 수명을 곳곳에 표시해 두었다. 또 계단 오르내리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소장 미술작품을 전시해 미니 갤러리로 꾸몄다. 수시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고객들의 소망을 염원하고 건강도 챙기라는 의미다.

한편 대구은행은 DGB소망'행복갤러리路 활성화를 위해 4일 조성행사를 가진 데 이어 매주 월요일을 '소망건강챙김Day'로 정해 출근시간 계단 이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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