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이중 언어 능력을 가진 인재로 키운다.
최근 대구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13학년도 다문화 교육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국제 교류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이링구얼(bilingual'이중 언어 구사)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모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익혀 이중 언어 능력을 가진 인재로 육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대구의 다문화가정 학생은 1천538명(지난해 4월 기준)이며, 이들의 부모는 일본, 중국, 베트남 출신이 다수다.
시교육청은 바이링구얼 사업 추진을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 활용 ▷대학생 멘토링 ▷다문화 교육 시범학교 운영 ▷어버이 나라 문화체험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한국어와 모국어를 집중 지도하고, 대학생들이 온'오프라인상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멘토가 돼 생활과 학습 불편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당초교, 범물초교, 안심중, 학산중 등 4개교를 다문화 교육 연구'예비학교로 운영, 학교 실정에 적합한 다문화 교육과정을 모색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부모 나라와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가동, 부모와 그 출신국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우리나라 역사 학습도 병행해 한국인으로서의 자존감도 키워준다.
시교육청 홈페이지 '다문화카페'를 확대 개편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대구 다문화 교육에 대한 소식방, 이야기나눔방, 공부방, 자료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다문화 교육 만족도 조사'(참여율 92%)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2013학년도 다문화 교육 계획'을 마련했다.
장병옥 창의인성교육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 간 교육 격차 해소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인식 개선, 잠재력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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