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볼 만한 부대행사

음악 맞춘 비행 묘기 '스포츠 연' 첫 국제대회

◆제36회 전국연날리기대회

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메인행사 외에 부대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36년째 열리는 전국연날리기대회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싸움연 경기는 전국연날리기대회의 백미다.

싸움연은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서로 싸움을 펼치면서 상대 방패연의 줄을 끊으면 승자가 되는 경기로, 의성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귀한 우리의 전통연 싸움 경기이다.

또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연날리기대회도 있다. 이외에도 가오리연 수백 개를 연결해 공중에 띄우는 줄연과 태극기를 아로새긴 태극기 연, 의성마늘 연 등 한국의 전통연들이 선보인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전국연날리기대회가 시작되면 장내 아나운서가 출연해 진행 전반을 현장에서 중계한다. 장내 아나운서는 관광객들이 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가별 연 안내, 선수 소개, 연의 이름'소재'크기'주요 특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

올해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1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를 부대행사로 마련해 스포츠 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스포츠 연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연으로 전국 처음으로 의성에서 관련 경기가 열린다.

스포츠 연은 제비 모양의 연으로,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또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경기 부문은 솔로 비행과 그룹 비행 경기로 나뉘며, 그룹 경기는 5명 또는 10명도 가능하다. 대회 규정은 솔로와 그룹은 5분 이내 음악에 맞춰 비행하는데 음악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음악을 활용할 경우 선수 본인이 CD로 제출해야 한다. 평가는 스포츠 카이트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 다양하고 역동적인 비행 기술, 음악 또는 카이트 이미지와 어울리는 비행 연기 등으로 평가한다. 스포츠 카이트 챔피언십대회 입상 국가의 팀에게는 상금도 준비해 참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제 창작연 공모전

대회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 350여 명의 우수한 연 날리기 선수들의 혼과 기술이 담긴 다양한 전통연, 그리고 현대 창작연 작품들이 의성국제연날리기 대회장에서 선보인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연은 길이 60m, 폭 25m의 악어 연을 비롯해 물고기 연, 용 연, 선녀 연, 오토바이 연, 피노키오 연, 석가모니 연, 스포츠 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참가 국가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대표를 비롯해 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벨기에 등 유럽권, 바레인'터키'아프카니스탄 등 중동권, 일본'중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캄보디아'싱가포르'필리핀'마카오 등 아시아권, 호주'뉴질랜드의 오세아니아권, 이집트는 아프리카권을 대표해 참가한다.

특히 대륙 연의 대표작인 용 연과 선녀 연, 거북이 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등 곤충 연과 독수리'부엉이'매'비둘기 등 새 연 등은 중국 산둥성 전통연 도시인 웨이팡시 팀의 시연이 최대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일본 사무라이들이 성안으로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타고 날아올랐던 일본 전통연과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학 연 등 이색 연들을 시연하며 지구촌 연 동호인들과 함께 볼거리를 연출한다. 낮에 하늘 높이 띄우는 이들 연 외에도 밤에 띄우는 LED 조명 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 연, 기름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 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전국 창작연 공모전

조직위원회는 전국적인 홍보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창작연을 공모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연 만들기와 연 날리기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공모된 창작연은 대회장에 전시한다.

대회장에는 범선 연과 상자 연, 올빼미 연, 용 연, 박쥐 연, 봉황 연 등 수백 가지의 전통연과 창작연 등 다채로운 세계의 연들과 방패 연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연과 창작연도 한자리에 전시된다. 또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연 체험장도 마련했다. 해태&크라운제과는 과자 상자 등으로 만든 호랑이 등 각종 동물상들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