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고교생 A(15) 군의 투신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는 일부 동창생들의 진술 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A군의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이 금품 갈취 등 핵심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이 15일부터 17일까지 A군의 유서에서 거론된 5명과 동창생들이 진술한 2명 등 가해자로 지목된 7명을 조사한 결과 5명은 수시로 또는 1, 2차례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나 2명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성추행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2명은 "숨진 친구와 다른 친구를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 "샤워를 하면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행위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장난이었으며 친구가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는 성추행을 목격한 일부 동창생들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다.
경찰은 A군에 대한 휴대폰 카카오톡에 '유서 써야지'라는 문자 발송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B군이 "지난달 4일 오후 그룹 채팅을 하면서 (나의)가정 문제로 이 글을 보냈을 것 같으나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가해 학생 상당수가 자신의 핵심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목격자와 폭력 피해자 간 대질 신문 등을 실시해 혐의를 입증한 뒤 이번 주 중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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