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영국 연방 국가로 탄생한 캐나다가 2년 뒤 북서부 지역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루이 리엘(1844~1885)이 원주민과 메이티인(캐나다 원주민과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혼혈인)을 이끌고 저항하자 이 지역을 캐나다의 정식 주로 편입하고 원주민의 권리를 인정하는 타협안이 마련됐다. 프랑스계 아버지와 원주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엘은 소수민족 운동의 중심인물이 됐다.
이후 리엘은 연방 하원의원에 3차례 당선됐으나 등원하지 못했고 반역 주동자로 찍혀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그러나 1885년 정부의 개발 정책에 반발한 원주민과 메이티인의 요청으로 귀국해 그해 오늘,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2차 저항을 일으켰다. 리엘의 반란군은 연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진압당했고 그는 체포돼 그해 11월 16일 처형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 연방이 분열될 만큼 큰 파장이 일었다.
리엘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복잡한 평가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비극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죽음은 메이티인에 동정적인 프랑스계 주민이 더욱 단결하고 원주민들도 적극적으로 권리 주장을 펼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영향으로 캐나다 원주민들은 '첫 번째 국민'으로 불리며 보호받고 있지만, 영국계와 프랑스계 주민 사이의 해묵은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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