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산 고교생 A(15) 군 사건 발생 이후 학교 폭력예방교육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태도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경산경찰서와 경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경산고와 삼성현중, 동부초교 등 12개교에서 경찰관을 초청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하루에만 4곳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요청해 경찰이 일정을 조정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다.
경산고는 방과후 학습 시간을 할애해 교사가 학생들과의 상담시간을 가졌고, 삼성현중은 최근 3일간 희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실시해 학교폭력 등과 관련한 실태와 대책을 논의했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학기별로 1회 이상, 연 2회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A군 사건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 측도 4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을 배정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대한 교육을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 학교설명회에서는 학교폭력예방교육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한 중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폭력예방교육이 다소 형식적이었지만 올해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개념과 실태, 대처방안 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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