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KIA가 9승2패로 선두에 올랐다. SK, 두산, 넥센은 6승1무4패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합류한 올 시범경기에서는 KIA의 돌풍이 거셌다. FA 김주찬을 영입, 타선의 짜임새를 갖춘 KIA는 연일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했다. 팀타율 0.299로 나머지 8개 구단을 압도한 KIA는 안타(115개)와 타점(67점)에서도 월등한 실력 차를 보였다. 홈런도 8개나 때려내 11개를 친 넥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마운드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평균자책점 2.66으로 롯데(2.34)에 이어 2위. 투'타에 걸쳐 짜임새를 보이며 승리하는 법을 익혔다.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넥센도 올 시즌 파란을 이끌 팀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홈런왕(박병호)을 배출한 팀답게 시범경기서 11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며 거포군단으로서의 파괴력을 보여준 넥센은 기동력에서도 타 팀들에 앞서가며 빠른 야구를 펼쳐보였다. 넥센은 도루 21개를 성공하며 팀을 공동 2위에 올려놓는 디딤돌을 놨다.
새내기 NC도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5승1무6패로 최종순위는 LG와 함께 5위에 올랐으나 공격과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는 8개 형님구단에 주눅이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팀타율은 0.258로 두산과 함께 2위에 매겨졌고, 평균자책점도 3.26으로 삼성'넥센'LG'한화를 제쳤다. 다만 실책을 16개나 범하며 수비의 짜임새에서는 허점을 드러냈다.
우승청부사 김응용 감독을 영입, 팀 정비를 시도한 한화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박찬호의 은퇴와 류현진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 장성호의 롯데 이적으로 생긴 투'타의 출혈은 김응용 감독의 지도력으로도 좀처럼 매워지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4.89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팀 타율도 0.230으로 7위에 그쳤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KIA와 두산의 전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생팀 NC가 얼마나 활약하느냐, 처음으로 시행하는 9구단 체제로 말미암은 경기일정 변화가 어떤 팀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느냐가 올 시즌 프로야구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범경기에는 51경기에 총 24만2천476명, 경기당 4천754명이 입장해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지난해(35만8천561명'48경기'경기당 7천470명)에 비해 관중수가 많이 감소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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