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취임 이후 박 대통령의 모습은 지난해 대선 기간 강조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얘기가 많다.
대선 당시엔 신뢰, 원칙의 중요성과 함께 소통과 공감을 강조했던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 세계에 갇혀 불통의 이미지를 쌓고, 존중하겠다던 국회와는 담을 쌓는 모습을 보였으며, 청와대 비서진이나 내각 인선에서도 독선적인 면이 많다는 게 취임 한 달을 맞은 박 대통령의 평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도 대선 때 득표율보다 더 낮게 나타나는 등 박 대통령의 집권 초기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치권 한 인사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점점 실망으로 바뀌는 기류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중요한 정책이나 인사 결정 등에 있어서 집권층 내부에서 폭넓게 논의되는 모습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도 24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한 달과 관련해 "인사참사 도미노와 불통과 오만의 한 달"이라며, "준비 안 된 독선 대통령"이라고 혹평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박 대통령 취임 한 달 평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밀봉인사, 나 홀로 불통인사 스타일, 구멍 난 인사시스템이 빚은 인사참사 도미노의 한 달이자 불통과 오만으로 귀결된 한 달"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동흡, 김용준, 김종훈, 황철주, 김학의, 김병관, 한만수 등 낙마 후보 7명과 돌연 사퇴한 인수위 최대석 교수, 인선 중 교체된 청와대 비서관 5명까지 포함하면 '낙마 축구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인사 실패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하며, 민정라인 일괄 교체와 인사시스템의 전환 등도 절실하다"고 했다.
여당도 집권 초 '시행착오'를 빨리 털어내기 위해 인사검증 시스템과 대(對) 국회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대 언론, 대 야당, 대 여당 관계에서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한 달이었다"며 "첫 한 달은 없었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문제점들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사에서 낙마한 인사들을 보면 스스로 사양했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며 "이번 경험을 거울삼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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