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피해를 입지 않은 대구는 생활권마다, 골목마다 풍부한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보고이다. 그동안 대구의 인문학적 문화유산은 흙 속의 진주처럼 파묻혀 있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대구=별로 볼거리 없는 도시'로 폄하되어 왔다.
하지만 본사는 2005년 신년 기획 시리즈 '영남문화인물사'를 통해 대구의 근대 문화 관련 현장을 집중 보도하며 이의 보존 필요성을 역설했고, 전재규'권상구 등 의료인과 시민운동가가 '동산병원과 대구 3'1운동의 정체성' '대구 신(新)택리지' 등 단행본 출간을 통해 이야기를 보탰다. 상화기념사업회 윤장근 명예회장은 현장 고증을 통해 정확한 역사 복원을 위한 근거를 제공했다.
이후 문화 안목을 지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수년에 걸쳐 대구의 근대 역사 복원과 21세기적 관광을 복원시킨 신개념 문화 정책을 수립하면서 구체적인 성과와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가운데 예산이 배정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보태지고, 헌신적인 시민운동가와 전문가까지 협조함으로써 대구의 변신은 본격화되었다.
상화고택과 서상돈고택, 마당 깊은 집과 뽕나무골목, 진골목과 이중섭 관련 유적지, 남산동 천주교대구대교구 성모당과 유스티노신학교, 약전골목 대구제일교회와 동산동 선교사 사택, 의료박물관과 3'1운동길, 청라언덕과 경상감영공원 일대 근대 유적지, 대봉동 김광석 길, 도동서원과 옻골 경주 최씨 세거지, 달성 남평 문씨 세거지 등은 이미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됐다.
워킹투어의 이정표를 새로 그리고 있는 대구 도심투어는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때다. 그를 위해 대구 구암서원 옛터 일대 72채 한옥을 체험형 도심투어 공간으로 재개발하고, 옻골에도 숙박형 체험 코스를 적극 개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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