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드기 특수? 유통업계 방충관련 판매 급증

아웃도어 브랜드도 신제품 출시

야생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야생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거나 집 진드기를 잡는 상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마트 제공
야생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야생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거나 집 진드기를 잡는 상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마트 제공

최근 사망까지 부르는 야생진드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 방충관련 제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고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야생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제품은 물론 집 진드기를 잡는 방충제까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방충복 등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5일부터 9일간 옥션 내 방충복을 비롯해 방충모자 등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3배 증가했다. 또 해충퇴치 연막소독기의 판매량도 201% 늘었다. 반팔과 반바지 착용 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팔'발토시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배나 늘었다.

집 진드기를 잡는 상품들도 인기다. 대구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진드기 관련 상품 매출은 품목별로 최대 10배까지 뛰었다. 이불 커버나 쇼파에 붙이는 형식의 진드기 매트의 판매가 예년보다 3배, 스프레이 형식의 진드기 퇴치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배 늘어났다.

직원들에게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는지를 문의하는 손님도 많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판매하는 방충제는 집 진드기를 잡는데도 불안한 마음에 구입하는 손님이 크게 늘어 별도로 코너를 만들었다"며 "야생진드기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팔'발토시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진드기 공포심을 잡기위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밀레는 안티버그(Anti Bugs) 기술을 사용한 '미샤벨 재킷'을 출시했다. 안티버그는 국화류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방충 성분으로 해충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접근을 방지한다.

잭울프스킨도 영국의 헬스가드사(Health Guard Ltd.)가 개발한 바이탈 프로텍션(Vital Protection) 소재 '모스키토 사파리 팬츠'를 출시했다. 바이탈 프로텍션은 인체에 무해한 살충 성분이 함유되어 착용했을 때 일반 소재보다 각종 해충의 접근성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해당업체는 설명했다.

라푸마는 안티 모스키토(Anti-Mosquito) 소재를 사용한 등산용 스카프'아이스필 안티 모스키토 UV 멀티 스카프'를 출시했다. 안티 모스키토는 모기가 싫어하는 특수향을 첨가, 모기의 촉각을 자극해 흡혈하기 전에 쫓아내는 기능성 모기 퇴치 소재다. 등산이나 캠핑을 떠날 때 가볍게 휴대하면 목에 두르거나 두건처럼 착용하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