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의 특징
2014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126개 대학에서 4만6천932명(18.7%)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존의 입학전형의 학생부와 수능 및 대학별고사 등의 학업능력 중심의 정량적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던 틀에서 벗어나 학생의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 창의성과 발전가능성이 큰 인재를 선발한다. 따라서 학업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잠재적인 능력이나 본인만의 특기와 장점이 있을 경우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 중심 전형은 상대적으로 학생부나 논술 위주 전형보다는 경쟁률 변동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대학 평균경쟁률은 4.47대 1~21.24대 1 등의 분포를 보였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경북대 KNU전형 등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4 입학사정관 전형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학생부 중심 전형, 잠재력 중심 전형, 특수전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학생부 중심 전형을 살펴보면, 대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평가한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 유형의 경우 학생부가 1등급 초'중반의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마련하였다. 이는 단지 학생부 성적만 좋은 학생을 뽑지 않겠다는 대학 측의 의지가 반영된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입시결과를 보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수능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잠재력 중심 전형의 경우 말 그대로 입학사정관 전형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관련활동보고서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 뒤 면접을 통하여 지원자를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및 가능성을 점검하는 전형으로 연세대 입학사정관전형 중에서 '창의인재, IT명품인재 전형'이나 한양대의 '브레인한양 전형', 경희대의 '창의적체험활동 전형'등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 유형의 경우 학생부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전형(연세대 창의인재, IT명품인재 전형),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경희대의 창의적체험활동 전형), 혹은 학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지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전형(한양대 브레인 한양전형) 등 아주 다양한 전형들이 있기 때문에 지원 학교별 전형 유형의 특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대비 전략
먼저 비교과영역에 대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비교과영역은 교과 성적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므로 본인의 소질과 잠재적인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소질과 잠재적인 능력은 본인이 지망하는 모집단위의 특성과 관련된 소질과 잠재적인 능력을 말한다.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내용도 여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며 그 외에도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의 내용도 중요하다.
둘째, 교과 성적 관리도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제는 교과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제도는 아니지만, 각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에서는 모든 대학에서 서류를 요구하는데 입학사정관들이 1차적으로는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을 알릴 수 있는 각종 서류를 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실적의 결과도 중시하지만 그 과정도 꼼꼼하게 체크하기 때문에 이러한 준비가 입학사정관제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넷째,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체로 일반전형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일부 대학들은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같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은 4개 영역 중에서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 연세대는 입학사정관전형 중에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경우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중에서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자연은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에 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심층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모든 대학들이 면접을 시행한다. 대학마다 면접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대학에서는 서류평가를 통하여 1단계 전형을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서류상에 나타난 내용을 토대로 면접을 본다. 이때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내용도 면접을 통하여 확인하고 독후감을 요구한 대학들은 본인이 읽은 책 내용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도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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