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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정보 궁금해요? 도서관에 多 있어요

서부도서관 자료실 9월 개관 도서'자료 4천여 권 갖춰

지역의 공공도서관이 문화 다양성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용학도서관
지역의 공공도서관이 문화 다양성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용학도서관 '다문화 가족 전용 자료실'.용학도서관 제공

'도서관'이 문화 다양성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자료와 프로그램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오는 9월 말 대구 서구 평리동 서부도서관에는 다문화 자료실이 생긴다.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다문화자료 4천여 권을 갖춘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책으로 양육하는 '다문화무지개까꿍'▷다문화 학생의 한국 이해하기(전래동화 속의 한국)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다문화인들의 교수기법 교육(다문화 이웃과 함께하는 이야기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부도서관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3년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에서 다문화자료실 조성 및 다문화프로그램 운영 2개 부문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국고보조금 5천300만원을 지원받았다. 문화부는 이번 공모 사업에서, 다문화자료실 조성 9개관, 다문화프로그램 운영 89개관을 각각 선정했다. 서부도서관은 8월까지 다문화자료실 공사를 마무리한 뒤 9월부터 지역주민 및 다문화가족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대구 서북부 지역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일하는 비산염색공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서부도서관은 2009년 대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10년 계명대학교 공자아카데미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문화자료 코너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또 다문화 인형극 공연 등 다양한 다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대성지역아동센터(특수목적형 지역아동센터-다문화중심)와 협약을 맺었다. 이달에는 20∼25일 '다문화 도서전'을, 25일 세계문화(중국편) 체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서부도서관은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기존 다문화자료 코너를 확대 조성할 경우 지역 다문화가족 및 취업 이주민들의 정보교류 및 커뮤니티 활용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다문화프로그램 또한 지역 다문화인들에게 한국에서의 자녀교육법 및 독서교육법을 배우고 한국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도서관은 질 높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서구다문화지원센터, 대성지역아동센터, 제일종합사회복지관,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와 상호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 수성구 용학도서관은 지난 1월부터 지역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다문화가족 전용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성구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587가구(1천556명)를 위한 공간으로, 어린이 디지털 자료실이었던 2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다문화자료실 '다누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총 사업비 4천797만원(국비 3천358만원'구비 1천439만원)을 투입해 문을 연 다누리는 규모가 45㎡로 크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어 도서열람뿐 아니라 동아리, 다문화 체험, 다문화 자녀의 교육 지원을 위한 학습봉사 등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곳은 수성구에 많이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을 기준으로 중국 278권, 베트남 236권, 필리핀 193권, 태국 152권, 일본 131권, 캄보디아 186권, 우즈베키스탄 150권 등 7개국의 총 1천326권의 책을 갖추고 있다. 각국의 교육서, 전래동화뿐만 아니라 음식 만들기, 의상 등 실용도서도 갖춰져 있고, 전통 이야기와 창작 그림책 등 우리나라 그림책 120여 권도 비치했다. 전용 자료실 조성과 함께 독서, 컴퓨터 활용 등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실을 담당하는 황상민 씨는 "도서관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해오던 다문화가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수성구 다문화가족이 소통, 화합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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