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가 경부고속도로 축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화재'폭발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성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은 49곳으로 외부 누출 시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는 27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구미산단 위험성 평가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지난해 9월 구미산단 내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대량 누출사고에 이어 불산이 섞인 혼산 및 염소가스 누출, 기름탱크 폭발사고 등이 잇따르자 경북도소방본부와 구미시는 이 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구미산단 위험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위험성 평가는 화재'폭발, 독성물질 누출, 홍수, 태풍, 지진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화재'폭발은 구미 1국가산업단지 경부고속도로 남북 방향축에 있는 업체들의 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하고 사업장 간 간격이 좁은데다 업종도 섬유'화학계열이 많아 사고에 취약하고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또 독성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은 49곳으로 외부 누출 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는 낙동강의 범람 피해보다는 빗물 배수 불량에 따른 침수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고부가 제조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 시설물에 내진 설계 및 지진 대응방안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독성물질 정보 공유 ▷경보체계 및 피난계획 수립 ▷독성물질 취급 밀집지역의 제독 설비'약제 배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안전 멘토링 제도 도입 ▷안전관리 정보 및 노하우 공유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위험성 평가 자료를 토대로 대책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재난 안전대책과 다양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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