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규(대구 서구 비산1동)
때로는
그저 침묵하는 것이
몇 마디의 말보다 나음을
나는, 우리는
알고 있다.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 아래,
초라하게 웅크린
작은 노파(老婆)의 발앞에 흐트러져 있는
시들은 채소들을 보았을 때,
한창 혼잡한 버스(Bus) 안,
위태롭게 비틀거리다
등에 업은 아이가 칭얼대자 어찌할 줄 모르는
젊은 여자를 보았을 때,
높은 빌딩(Building) 아래,
바쁘게 지나가는 구두굽 사이,
두 개의 다리 대신
네 개의 바퀴를 안고서 점점 밑으로 가라앉는
어느 걸인(乞人)을 보았을 때.
인생을 살다 보면
그저 모른 척하는 것이
몇 번의 행동보다 나음을
너도, 너희도
알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친필 편지' 직접 꺼내든 박근혜…"공개하는 게 맞겠다"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37.4%, 3주만에 하락…부정평가 59.8%
[단독] "광주-대구 다르다" 중앙부처 '군공항 이전' 노골적 차별
"농지조사, 투기 잡겠다더니 도지만 잡나"…지방 농촌 '불똥' 우려
아시안게임 '군면제' 폐지 법안 추진될까?…축구·야구 특혜 논란, 비인기 종목엔 '생존 문제' [금주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