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1-반어(反語)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백규(대구 서구 비산1동)

때로는

그저 침묵하는 것이

몇 마디의 말보다 나음을

나는, 우리는

알고 있다.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 아래,

초라하게 웅크린

작은 노파(老婆)의 발앞에 흐트러져 있는

시들은 채소들을 보았을 때,

한창 혼잡한 버스(Bus) 안,

위태롭게 비틀거리다

등에 업은 아이가 칭얼대자 어찌할 줄 모르는

젊은 여자를 보았을 때,

높은 빌딩(Building) 아래,

바쁘게 지나가는 구두굽 사이,

두 개의 다리 대신

네 개의 바퀴를 안고서 점점 밑으로 가라앉는

어느 걸인(乞人)을 보았을 때.

인생을 살다 보면

그저 모른 척하는 것이

몇 번의 행동보다 나음을

너도, 너희도

알고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청와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며 내부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이 발언이...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첫 주말에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이 시민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