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출혈을 처음 경험하면 매우 놀랍고 당혹스러워 크게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년간 항문출혈이 있었던 사람들은 항상 그러려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출혈은 각각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장항문전문의의 정확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피가 난다고 너무 놀라지도 말고, 오래전부터 피가 나왔기 때문에 무시하지도 말고 대장항문전문의에게 문의해야 한다.
◆항문 출혈
▷사례1=30대 회사원인 박모 씨가 변을 볼 때 피가 난다며 진료를 받으러 왔다. 전날 약간의 음주는 했지만 평상시와 다름없이 통증도 없이 변을 봤는데 휴지에 새빨간 피가 묻어 있었고 변기에도 피가 벌겋게 있었다는 것이다. 진찰과 간단한 검사를 해 보니 2기 치핵(치질)이었다. 치핵이란 항문의 점막이 늘어나 밖으로 돌출되는 것인데, 이 부분이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출혈도 된다. 이 부위는 감각신경이 분포하지 않은 곳이어서 상처를 입더라도 본인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박 씨의 경우 2기 치핵이어서 수술까지는 필요 없었다. 과음 과로를 하면 증상이 심해질 우려가 있어 이를 피하도록 당부하고 좌욕 등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였더니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사례2=학교버스를 운전하는 57세의 김모 씨는 10년 전부터 변을 보면 피가 나고 치질이 밀려 나와 변을 본 후에는 항상 밑을 씻고 밀어 넣었다. 병원에서 치질로 진단받고 수술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당장 아픈 것도 없고 시간도 없어 그냥 지내다가 최근 몇 달 전부터는 변비도 생기고 피도 더 나오는 것 같아 수술을 받기 위해 내원했다. 증상이 심해 대장내시경검사를 해보니 직장암이 발견되었다. 최근 출혈이 더 심해진 이유가 직장암 때문이었다. 워낙 오래전부터 치질 때문에 출혈이 있던 터라 단순히 치질이 더 심해져서 피가 난다고 생각하고 직장암을 몇 개월간 방치했던 것이다.
▷사례3=평소 변비가 심했던 20대 미혼 여성 직장인 이모 씨. 한 번은 힘들게 변을 보다가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피가 났다. 전에도 한 번씩 이런 적이 있었으나 곧 좋아졌지만 몇 달이 지나도 낫지 않고 점점 심해져 변을 보고 난 뒤 한참 동안 우리한 느낌이 지속돼 내원했다. 진찰 결과 만성치열. 통상적으로 급성인 경우에는 변을 무르게 보도록 노력하고 좌욕을 하면 2주일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몇 달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면 만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치열은 수술을 하면 바로 호전될 수 있다. 이 씨도 토요일 수술하고 다음 날부터 당장 변을 볼 때 통증이 없어져 월요일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었다.
▷사례4=입대를 앞두고 있던 휴학생 정모 군은 6개월 전부터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자주 났다.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해서 내원했다. 일단 설사와 혈변의 원인을 알기 위해 대장내시경검사를 하였더니 장에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되었다.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에는 설사와 혈변이 줄어들었다.
##바로본병원
대구 중구 동신교 옆에 있는 바로본병원
(www.barobone.kr, 1644-8575)은 200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바로본병원은 전문클리닉 시스템을 도입, 입원하는 당일 바로 수술해 입원 기간을 줄이고 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대장항문클리닉을 맡고 있는 최재석 원장은 약 1만례 수술 집도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다. 항문수술은 원형자동문합(PPH) 치질수술 및 초음파수술(Sono-Surge) 등 최신 트렌드의 수술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원형자동문합 치질수술이란 늘어나 튀어 나와 있는 치질조직을 PPH라는 특수기구를 사용해 항문 안쪽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수술로 항문 바깥쪽에 수술 상처가 남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초음파 치핵수술이란 초당 5만5천 번 진동하는 초음파수술 기계를 사용해 수술하는 것으로 절제와 지혈이 동시에 이루어져 수술 시야가 좋아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마취전문의가 마취를 시행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바로본병원 내시경센터에는 국내에 도입된 내시경 중 최상급 기종인 올림푸스사의 EVIS LUCERA CV 260을 도입해 미세한 병변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대장내시경은 예약을 하고 전처치약으로 집에서 장을 비우고 난 뒤 내원해서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로본병원 대장항문클리닉은 공복으로 내원하면 병원에서 전처치약을 복용, 장이 비워지면 바로 검사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용종의 경우 바로 용종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규모 대장항문클리닉에서는 내시경에서 암이 발견되면 통상적으로 상급병원에 전원을 하는 것이 관례적이지만 바로본병원 대장항문클리닉은 대장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자체에서 암수술이 가능하며 복부를 개복하지 않는 복강경수술도 많이 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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