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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환각제 탐닉 'SF문학 거장' 올더스 헉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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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11월 22일은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이다. 같은 날 천재 한 사람도 세상과 작별했다. 문학'철학'과학'심리학 문제를 깊이 성찰한 위대한 문학가였지만, 그의 죽음은 케네디의 충격적 암살 소식에 가려져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의 이름은 올더스 헉슬리. 그는 1894년 오늘, 영국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다윈의 진화론을 열렬히 옹호해 '다윈의 불독'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원래 의학도가 되려 했으나 극심한 망막염으로 시력을 거의 잃게 되자 문학으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아일랜드', '멋진 신세계'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문명이 지나친 과학기술의 발달로 균형을 잃어버리면 어떠한 비인간적 세계가 펼쳐지는지 경고했다. 그의 작품은 SF 형식을 띠었지만, 내용의 자양분은 명상, 요가, 불교 등 동양 사상이었다. 유명 록그룹 도어스(Doors)의 이름이 그의 작품 '인식의 문'(The Doors of Perception)에서 따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말년에 헉슬리는 환각제에 빠져들었고 죽기 직전까지 환각제를 투약했다. 그는 "환각제가 온전한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주장을 폈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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