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휴가 막전막후] 휴가 중 위급상황 대처법

응급의료 '앱'…관할 119 연결'처치 동영상도

여름휴가는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시간인 동시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일상을 벗어나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집을 떠나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인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대처법을 알아본다.

◆신체 응급상황 대처법

▷눈=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윗눈꺼풀 안쪽 결막낭에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은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수돗물 등 흐르는 물에 눈을 씻거나 생리식염수를 넣어 자연스럽게 이물질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이 없을 경우에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을 깜박깜박하거나 감아 눈물을 흘리도록 해 이 물질이 함께 빠져나오도록 해야 한다. 눈에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눈을 비비거나 부기를 빼기 위해 얼음찜질 등으로 안구를 누르면 안 된다. 망막 출혈, 망막 박리 등 망막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빛안과 박건욱 원장은 "눈의 타박상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나 시신경이나 각막 등이 손상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붉게 피가 맺힌 경우 혹은 물체가 여러 개로 나뉘어 보이는 경우에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귀=물놀이 도중 귓속에 물이 흘러들어갔을 경우 인위적으로 물을 빼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고,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 등의 찬바람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 귀 입구를 면봉 등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은 괜찮지만 귀 깊숙한 곳을 후비거나 귓속을 비눗물 등으로 세척하는 것은 위험하다. 귀에 모래가 들어갔을 경우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 면봉 등으로 귓속을 닦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모래의 작은 알갱이들이 부딪쳐 외이에 상처를 내게 돼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귀에 전등불 같은 밝은 빛을 비추면 벌레가 기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벌레가 나오지 않으면 따뜻한 물, 올리브유, 식용유 등을 귀에 3, 4방울 정도 떨어뜨려 벌레를 죽인 후 꺼내야 한다.

◆자동차 사고

도로 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이다. 사고가 났다면 삼각대를 이용해 운행 중인 주변 차량에 고장 및 정지 상태를 알리고 견인차를 불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사설 견인 서비스는 자칫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가입한 보험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보험사의 무료 견인 서비스 이용 횟수를 초과했다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 중인 긴급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마트폰 앱 이용

응급상황 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가 선보인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응급의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관리하는 실시간 응급실 병상 정보와 응급의료기관 정보, 관할 119 연결,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증상별 응급처치 요령, 독극물의 특성과 처치요령 등이 동영상'이미지'문자 형태로 제공된다. 실종된 아동을 찾을 수 있는 '미싱 차일드' 앱도 있다. '미싱 차일드'는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도와주는 앱도 있다. '위기탈출 SOS'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특히 출혈이 생겼을 때, 벌이나 개, 뱀에 물렸을 때 등 총 9가지의 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이 나와 있다. 심폐 소생술을 하는 방법도 그림으로 자세히 알려준다. 이 밖에도 응급상황 시 필요한 전화번호, 보험회사 긴급 전화 연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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