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뒷심 좋아진 LG…삼성에 2승 1패 3게임 차 맹추격

#1=2일 삼성-LG의 시즌 9차전 8회초. 0대3으로 뒤진 삼성이 2사 2, 3루의 추격 기회에서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한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은 그러나 계속된 2사 2, 3루의 동점 또는 역전 기회에서 대타 배영섭의 2루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2대3으로 추격당한 LG는 곧바로 8회말 1점을 추가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고 4대2로 승리했다.

#2=4일 삼성-LG의 시즌 11차전 8회초. 4대7로 뒤진 삼성이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대타 우동균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6대7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LG는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삼성은 배영섭의 3루 땅볼과 박한이의 삼진으로 더 추격하지 못했다.

6대7로 추격당한 LG는 8회말 윤요섭의 2점 홈런으로 9대6으로 달아나며 승리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LG 트윈스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1승2패로 뒤진 삼성은 LG에 다시 3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LG에 5승6패로 열세를 보였다.

2일과 4일 경기는 LG가 달라졌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 타선이 3, 4점차로 뒤지고도 경기 후반 따라붙는 힘을 보였지만, LG의 불펜을 넘어서지 못했다.

4일 류중일 삼성 감독과 삼성 팬들이 기대한 'LG 뒤집기'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2회초 무사 2, 3루에서 강명구의 2루 땅볼(1타점)과 진갑용의 1타점 좌전안타로 선취 2득점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LG는 2회말 1점을 따라붙은 후 4회말 2점을 추가하며 3대2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5회초 다시 3대3을 만들었으나 6회말 선발투수 장원삼과 구원 나온 카리대의 난조에다 잇따른 내야수 실책으로 대거 4실점 하며 무너졌다.

장원삼은 5⅔이닝 동안 6실점(3자책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써 최근 5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장원삼은 시즌 6패(9승)째를 기록했다. 봉중근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4세이브(7승)째를 올렸다.

한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에이스 윤석민을 마무리로 돌린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호투로 넥센을 6대0으로 완파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두산이 9회 터진 김현수의 결승 2점 홈런으로 SK를 5대2로 꺾었고,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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