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이가 떠나고 싶은 대구

대구시 2012 사회조사, 서울 살려고 ,일자리 없어…

젊은 층일수록 대구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6일 발표한 2012년 대구사회조사에 따르면 타 시'도로 이사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3.6%에 그쳤지만 20대(20~29세)와 10대(15~19세)는 각각 23.5%와 21.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는 이사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서울 등 타 시'도에 살고 싶어서'(37.3%)라거나 '일자리가 없어서'(35.7%)라고 응답했다.

대구시는 시내 8천400가구(만 15세 이상 가구원 1만7천779명)를 표본으로 2012년 9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2012년 대구사회조사를 진행했다. ▷인구 ▷보건 ▷정보통신 ▷복지 ▷문화여가 ▷정부 및 사회참여 6개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으며 부문별 주요 조사결과를 통해 대구 시민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 및 사회참여 부문 조사에서 대구 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보통'(47.2%), '있다'(37.5%), '없다'(15.3%)의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일수록 상대적으로 소속감이 약해 대구를 떠나고 싶어하는 의식을 반영했다.

또 대구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로는 '더위와 추위가 심한 도시'(2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섬유패션도시(12.0%)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시민 성향(8.1%) ▷경제발전 정체(7.3%) ▷사과의 본고장(6.4%) ▷컬러풀대구(5.0%) ▷명산'명소가 어우러진 도시(4.4%) ▷녹색의 살기 좋은 도시(3.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대구를 상징하는 조형물로는 '83타워'(구 우방타워) '대구스타디움' '달성공원' '갓바위' '동화사' 등, 대표적 사건으로는 '지하철사고'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이 꼽혔다.

보건 부문에서는 지역 의료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6.1%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서비스 불만의 주된 이유로 '긴 진료 및 입원 대기시간'(44.5%)과 '의료비 부담'(42.8%)을 꼽았다.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95.4%가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 보유율은 83.8%로, 주 용도는 인터넷(53.8%), 정보관리(5.5%), 게임(4.8%) 등의 순이었다.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시민들의 삶의 질, 시민의식, 사회적 신뢰 등 전반적인 사회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정 운영과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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