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1년 일본을 제치고 G2가 되었다. 21세기는 아시아시대, 특히 차이나시대라고 하여 세계의 시선이 중국으로 쏠려 있다. 경제력은 힘이며 그 힘은 영향력이다. 중국은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며 몸살을 앓고 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였다.
중국은 외환보유고 3조4천억달러로 전 세계 1위다. 모든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는 철강생산은 1999년에 미국을 앞섰고, 핸드폰 생산은 2001년, 수출은 2007년, 에너지 소비는 2010년, 자동차 생산도 자동차 왕국인 미국을 2010년에 앞섰다. 또한 2020년까지 위안화(중국 화폐)를 기축통화로 만드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달러를 밀어내고 무역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추진하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FTA 체결은 우리와 대륙 간 경제권을 형성해 무역이 확대되고 경제성장에 좋은 기회도 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먼 훗날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위안화 기축통화론이 대두되게 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EU 지역의 유로화와 같은 위안화의 아시아권 기축통화화를 위해 지금 중국에서 FTA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당장에는 중국이 불리하지만 미래 위안화의 아시아지역 기축통화화의 지름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다음에는 세계무역대금 결제를 달러로 40%, 유로화 30%, 위안화 30%로 결제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경쟁에서도 2011년 11월과 2012년 6월, 2013년 6월 유인 인공위성을 발사해 우주선과 도킹 후 지구에 무사히 귀환하는 우주기술도 보유하였고, 스텔스 전투기를 제작 배치하였으며, 항공모함을 만들어 바다를 탐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과도 영토분쟁을 일으키며 바다에도 만리장성을 설정하려 하고 있다.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정치대국,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국제문제에 영향력을 더 발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위협이나 긍정적인 면을 함께 아우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북한은 생필품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해주는 반면 6천조~7천조원에 해당하는 금, 은, 동, 희토류 등 우수한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70%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북한의 대외무역 총액은 50여억달러이며 이 중 중국과의 교역은 무려 34억달러로 전체의 68% 비중이다. 또한 중국은 30억위안을 투자해 만주 훈춘과 북한의 나진, 선봉을 직통하는 고속도로와 국제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경제협력을 명분으로 북한의 지하자원을 확보하고 북한의 항구를 이용해 태평양 진출로를 확보한 것이다. 단둥에서 마주 보이는 여의도의 3배 정도 되는 황금평 개발권을 50년간 임대한 것까지 더하면 중국이 북한을 이미 경제식민지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혼란에 빠지면 중국 군대가 북한에 진주할 가능성 높고 차제에 북한을 중국의 동북공정의 "동북 4성"을 만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과 우리는 정치'경제'문화 등 불가분의 관계이다. 1992년 국교 정상화 이후 우리는 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 수출량의 30%를 중국이 차지하는 관계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1년에 노트북을 2천500만 대 생산하는데, 전량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기침하면 우리는 감기로 누울 정도"의 관계로 변하였다. 미국과의 교역량은 전체 교역량의 10%에 불과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1992년 정식 수교 이후 20여 년 만에 한'중 관계의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며 또한 중요하다. 아시아시대 중국과 한반도가 공생하며 통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안보나 남북통일, 그리고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중국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황무일/통일부 통일교육위원 hmi20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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