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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로 얼룩진 긴급현안 질의…기초연금·채동욱 사태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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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기초연금 공약 축소 논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채 전 총장과 민주당 간 커넥션 의혹'을 민주당은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면서 고성과 야유가 이어졌다.

먼저 시위를 당긴 것은 새누리당이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채 전 총장과 민주당 간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포문을 열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장 내려와" "그만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채 전 총장이 내연관계에 있던 임모 여인과 틀어진 이유는 채 전 총장과 한 여성 정치인이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면책특권을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여성 정치인 전체를 테러했다"고 했고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존경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를 김진태 의원은 초등학교 도덕책부터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비꼬는 등 야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근거 없는 주장은 계속됐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곽상도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채 총장은 내가 날린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 등 폭로전이 이어지자 여야 의원들은 "면책특권을 이용해 풍문을 폭로하는 게 의원이 할 일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품위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침 국회를 찾은 부산 한 중학교 학생 300여 명은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서 볼썽사나운 장면을 지켜봤다.

채 전 총장 사퇴 의혹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차분하게 대응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장관은 채 전 총장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느냐"고 하자 황 장관은 "누구도 그럴 자격이 없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기초연금 공약 축소 논란을 놓고도 막말이 난무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공약을 만들 때부터 쓰레기 공약으로 생각한 것 아니냐"며 "국민은 박근혜 정권을 배신자 정권으로 여긴다"고 하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배신자는 심한 말"이라며 "'정권에 총리가 안 보인다'는 지적도 지나친 말씀 같다"고 응수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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