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테마무대'아마데우스'

독주 악기 앙상블로 듣는 모차르트

대구시향의 2013 하반기 첫 정기연주회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주인공으로 꾸며진다. 대구시향 제398회 정기연주회 '아마데우스'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것.

모차르트는 175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1791년 35세의 나이로 빈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650여 곡의 작품을 남겼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승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과 협주교향곡, 그리고 그의 마지막 교향곡 '주피터'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주회는 모차르트 오페라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힘차게 문을 연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발랄하면서도 모차르트의 재치와 유머가 잘 표현된 곡이다.

이어 대구시향 목관'금관악기 수'차석 단원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과 바순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김민정(오보에), 한기문(클라리넷), 준지 타케무라(호른), 박윤동(바순)이 들려준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란 두 개 이상의 독주 악기가 등장해 협주곡적이면서 독주자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향곡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곡은 네 개의 독주 악기 앙상블로 진행되는 매혹적인 음향이 돋보이며, 독주자의 기교가 과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음형과 색다른 짜임으로 교묘하게 작곡되어 있다.

끝으로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인 제41번 '주피터'가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모차르트는 죽기 3년 전인 1788년 6월에서 8월 사이 교향곡 제39번에서 41번까지 3대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 가운데 제41번 '주피터'는 모차르트의 음악적 기술과 양식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그의 관현악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천재성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는 선배 작곡가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연구했고, 유럽 각국을 여행하며 거의 모든 음악 사조를 흡수했다. 이 곡의 제4악장에서 여러 성부가 복잡하게 얽혀 나가는 능숙한 대위법, 특히 푸가는 그가 바흐를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주피터'라는 이 곡의 속칭은 모차르트 사후 19세기에 들어서 붙은 것으로 웅장하고 장대한 곡의 규모와 작품성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모차르트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교향곡 역시 유흥 음악 정도로 인식하고 있던 당시 빈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이 곡은 너무 장대하고 심오했던 것. 결국 모차르트가 죽고 38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은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에스트로 곽승은 "이번 연주회는 그야말로 모차르트에 충실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차르트가 쓴 마지막 교향곡인 '주피터'는 한 천재 음악가의 불타올랐던 열정과 현실의 비극, 절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곡이기에 관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A석 1만5천, B석 1만원. 학생 A석 8천, B석 5천원.

053)606-6313~4.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