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패션업계의 허리를 튼튼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하 대경패션조합)은 롯데백화점과 함께 최근 롯데 대구점에서 25개 지역 패션업체가 참여한 '향토 기업 살리기 바자회'를 열었다.
대경패션조합이 롯데백화점과 함께 매년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더욱 풍성해져 지역 패션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광배(프리앤메지스 대표) 대경패션조합 이사장은 이 같은 행사가 지역 브랜드의 마케팅을 확대시키는 기회라며 유사한 행사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2011년 이사장에 취임해 대경패션조합을 설립하고 연임에 성공해 2016년까지 임기가 남은 김 이사장은 지역 패션업계가 살아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도 좋지만 지금은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계에 당장 진출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중견 패션업체들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견 패션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이사장은 참여 브랜드를 확대시키고 규모도 611㎡(약 200평)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키웠다.
그는 "대형 유통업체에 진출하지 못한 기업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기회를 주고,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백화점에 입점하지 못한 브랜드에 기회를 주기 위해 행사참여 25개 브랜드 중 20개 브랜드를 백화점 미입점브랜드로 선택했다.
김 이사장은 지역 브랜드 중 타지에 매장을 가진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과거 쟁쟁했던 지역 브랜드들이 IMF와 미국발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많이 무너졌다"며 "그만큼 지역 패션의 입지도 많이 좁아졌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업체들이 지역의 하드웨어를 잘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지원과 연구원을 통한 R&D에 의존했던 것을 버리고 스스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자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다양한 섬유소재가 넘치는 지역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경패션조합 역시 이를 위해 지역 기업과 패션기업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콜라보레이션 업무'를 가동 중이다. 소재 업체의 전시회 참여에 패션업계가 이상적인 완성의류제품을 제공하거나 패션전시회에 다양한 소재 샘플을 함께 가지고 나가는 등 서로 간의 '윈-윈 전략'을 구상하기로 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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