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동구여성봉사단,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스카프 선물 '감동 물결' 연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구여성봉사단원이 양궁선수에게 스카프를 선물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구여성봉사단원이 양궁선수에게 스카프를 선물하고 있다.

"도와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런 선물까지 주시니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달 1일 제33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양궁경기장. 휴식 시간, 휠체어에 앉아 과녁판을 조용히 응시하던 양궁선수들은 조용히 다가와서 스카프를 목에 둘러주는 여성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에 연이은 감사를 표시했다. 양궁경기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 78명과 임원, 코치진들이 시합준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사이를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조용하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동구여성봉사단(회장 조명희) 단원들이었다. 18명의 봉사단원은 곱게 포장된 연두색 스카프를 들고 있었다. 포장에는 '동구여성 봉사단 드림'이라고 적힌 라벨을 붙어 있었다.

조명희 회장은 "불편한 몸으로 멀리서 대구를 방문했는데 그냥 있을 수 없잖아요"며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무런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괜히 미안했는데 이제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스카프를 목에 두른 사람들이 늘어나자 양궁경기장에는 감동의 물결이 퍼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경기장은 연두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로 가득 찼다.

1992년도에 출범해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동구여성봉사단은 올해 대구에서 열린 3대 체전(제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포함)에 모두 참가해 외지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뿐 아니라 매주 수요일에는 안심종합복지관과 안심 제1복지관을 찾아 아이들을 위한 간식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멘토'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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