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행복한 교실 만들기

행복한 교실 만들기/ 루돌프 드레이커스 외 지음/ 전종국 외 번역/ 학지사 펴냄

프로이트와의 이견으로 독자의 길을 걸어 개인심리학, 열등감의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낸 오스트리아 출신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제자인 드레이커스의 저작을 번역한 책이다. 드레이커스는 학생 지도 방법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훈육적인 칭찬과 처벌 방식을 포기하고 격려와 논리적 결과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그 아이대로 존중받고 공부는 못하지만 성격 좋은 아이는 아이대로, 배려심이 많은 아이는 그 아이대로 존중받는 교실이 되어야 하고 따라서 교실은 공동체의 삶의 현장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방식에 있어서도 교사가 일방적으로 아래로 내리는 전통적인 독재적 전제주의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이 납득을 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교장과 교사가 정한 행동의 결과를 학생들에게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평등함의 원칙이 학급문화로 정착되고 민주적인 교실 내에서의 협력적이며 책임을 지도록 하는 자율적인 인간 육성을 지향하는 방식의 도입을 필요하다고 설명을 이어간다. 학생들의 반항이나 규칙 위반 등 어떤 부적응 행동에도 이유와 목적이 분명히 있으며 처벌보다는 더 유용한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학생들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목표에 의한 잘못된 선택과 결정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의 주장은 "교육이란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처벌하기보다는 이런 잘못된 선택을 좀 더 사회적으로 유용한 행동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19쪽. 2만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