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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도 '어머니 열풍'…어머니를 위한 것 생각되면 기꺼이 지갑 열어

출판계에 어머니 열풍이 불고 있다.
출판계에 어머니 열풍이 불고 있다.

엄마 열풍은 엄마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스 침대는 이달 23일까지 어머니와 함께하는 힐링캠페인 여행이벤트를 진행한다. 결혼을 앞둔 엄마와 딸들이 대상이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20개 팀은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1박 2일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광고 소재로 삼았다. 장애를 가진 자녀 곁을 지키면서 전화로 재택근무를 하는 어머니를 등장시켜 휴대전화를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니라 아이와 가정을 지키는 끈으로 표현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 광고도 비슷하다. 사진을 찍을 때 주변 소리까지 함께 저장하는 '사운드 앤 샷'(Sound and Shot) 기능을 알리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나는 아들과 어머니를 등장시켰다. '걱정되니 사진을 많이 찍어 보내라'는 어머니의 정(情)을 담았다.

광고기획사 관계자는 "어머니는 위기에도 최후의 보루이자 불안에 대한 방어벽이란 심리가 있다. 상품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어머니를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면 아무리 불황이라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에서도 손주들의 육아에 지친 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게 도와주는 힐링 가전이 뜨고 있다. 얼마 전 새롭게 출시된 LG전자의 2세대 안마의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전문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무거운 청소기를 끌고 다니는 일은 청소를 번거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허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황보성 동아백화점 홍보팀장은 "최근 커피 머신, 안마의자 등과 같이 부모님의 취향이나 필요를 고려한 선물들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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