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 시대가 공식 개막되면서 그의 아내 펑리위안의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은 유명 가수였던 아내를 국제 외교무대에 동원해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군사력이 아닌 매력으로 상대국의 호감을 사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국제 외교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한 중국 영부인의 시초는 장제스의 아내 쑹메이링(宋美齡)이다. 1920년 14년 연상의 유부남인 장제스를 처음 만나 결혼한 그녀를 중국에서는 '권력을 사랑한 사람'으로 부른다. 장제스가 장군이 되고 국민당의 총수가 되며 쑹메이링은 영어 번역가, 비서, 조언자로의 역할을 시작하면서 국민당 정부와 미국 사이의 중요한 고리 역할을 했다. 그녀는 미국의회에서 연설을 행한 최초의 중국인 여성이었으며 미국 사회에서 큰 명망을 얻었다. '올해의 남편과 아내' '용의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타임지의 표지를 두 차례 장식하기도 했다. 1975년 남편 장제스 총통이 작고한 후 활동을 줄이다가 2003년 오늘, 107세를 일기로 뉴욕 맨해튼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 생전에 수십 년 동안이나 중국과 대만 양쪽에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는 회고록도 일기도 남기지 않았으며 유산도 거의 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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