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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産 '생수' 물꼬 트다

추산 용천수 생수 개발 허가…맛·성분 에비앙 못지않아

울릉도 북면에서 솟아나는 청정 1급수인 추산 용천수. 울릉군 제공
울릉도 북면에서 솟아나는 청정 1급수인 추산 용천수. 울릉군 제공

울릉군이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추산 용천수 먹는샘물 개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릉군은 2010년부터 추진해온 북면 일대의 추산 용천수 개발 사업이 최근 경북도로부터 먹는샘물(생수) 개발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추산 용천수는 칼데라 화산분지인 나리'알봉 분지 일대에서 눈과 비가 땅으로 스며들어 지하 암반층 수로를 따라 흐르다 솟아나는 용출수다. 하루 최대 용출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3만2천㎥에 이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결과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 에비앙 생수와 비교해도 맛과 청정도, 미네랄 함량 등에서 뒤지지 않는 청정수로 나타났다. 특히 추산 용천수는 pH(수소이온농도)가 8.0으로 제주 삼다수 7.6, 에비앙 7.2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칼리 성분인 pH가 높을수록 인체에 유익하다는 것. 칼륨, 나트륨, 실리카(SiO2) 등 미네랄 함량도 타 생수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카는 항동맥경화와 뼈'연골조직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태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울릉군은 추산 용천수를 제주 삼다수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첫 용천수로 만든 생수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것. 울릉군은 이른 시일 내에 공장부지를 마련한 뒤 민관합작 주식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생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추산 용천수 개발이 재정자립도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도서 낙도 지역인 울릉도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릉'김도훈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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