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제주 원정 3경기 강등 위기 탈출 '배수진'

'이제는 축구가 아닌 전쟁이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3위로 처져 강등 위기에 몰린 대구FC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올 시즌 4경기를 남긴 대구FC는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성남 일화, 27일 강원FC와 잇따라 37~3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이번 원정 3연전에서 강등이 확정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후 30일 경남FC와의 시즌 홈 최종전(40라운드)에서 1부 리그 생존(11위)이나 플레이오프 진출(12위)을 노릴 작정이다. 5승11무18패(승점 26)를 기록 중인 대구는 12위 강원(승점 29)을 3점 차로 추격하는 한편, 꼴찌 대전 시티즌(승점 25)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강등 안정권인 11위 경남(승점 32)에는 6점 차로 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정 경기는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지 않는 불리함이 있지만, 대구는 올 시즌 오히려 원정에서 선전했다. 대구는 올 시즌 거둔 5승 중 3승을 원정에서 챙겼다. 최근 맛본 승리도 10월 9일 전남과의 광양 원정에서 거뒀다.

반대로 대구 홈경기에서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늪에 빠져 있다.

문제는 제주와의 37라운드다. 대구는 올 시즌 제주에 2무1패로 열세를 보였다. 9라운드 홈, 23라운드 원정에서 각각 1대1로 비겼으나 27라운드 홈에서 0대1로 패했다. 그룹 B(하위 스플릿)로 분리된 후 첫 경기인 제주전에서 패하면서 대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 원정길은 험난하다. 대구는 최근 제주 원정 6경기에서 2무4패를 기록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08년 10월 18일 이후 이겨본 적이 없다. 게다가 제주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8을 기록, 그룹 B 선두(8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는 37라운드부터 강등을 다투는 상대의 경기 결과도 눈여겨봐야 할 처지다. 경남은 16일 오후 1시 30분 강원을 창원으로 불러들여 홈경기를 한다. 대전은 1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등 안정권인 9위 성남(승점 56)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대구 백종철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 후 평가를 받을 작정이다. 경기 내용이 나빠 완패한 적이 없었던 만큼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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