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추의 금호강변 '두 바퀴'로 '한 바퀴'

제1회 금호강자전거대행진…1천여 명 가을속으로 '씽씽'

17일 대구 동구 금호강변 자전거도로에서 열린
17일 대구 동구 금호강변 자전거도로에서 열린 '제1회 금호강자전거대행진'에서 교촌치킨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치킨을 무료로 제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촌치킨 제공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제1회 금호강자전거대행진'이 17일 금호강 둔치 축구장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제1회 자전거 대행진을 동구에서 열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금호강 자전거 길은 안심습지와 문화체육공원 등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코스이기 때문에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이를 잘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자전거는 이미 서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친환경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고 대구지역에서도 동호회클럽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와 전신운동에 좋은 자전거를 타고 대구의 젖줄인 금호강변을 달리며 가을 풍경을 즐기고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60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과 400여 명의 시민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늦가을 정취를 즐겼다. 형형색색의 운동복과 헬멧을 쓴 라이더들이 자전거와 한 몸이 돼 금호강 자전거길을 달리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풍성한 부대행사는 큰 인기를 끌었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 시민들에게는 어묵과 국밥을 제공했으며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등 경품도 많았다.

지난해 9월 완공한 금호강 자전거길은 달성군 강정보에서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까지 47.7㎞에 걸쳐 이어져 있다. 대구 도심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주변경관이 뛰어나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길이 완만해 가족단위 및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하기 좋다.

안심습지의 철새들이 노니는 풍광과 강바람, 형형색색의 낙엽은 잘 정비된 자전거길과 조화를 이뤄 시민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했다. 또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교촌치킨은 참가자들을 위한 시식코너를 마련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건석(51) 씨는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알록달록한 단풍의 팔공산 전경이 어우러져 좋은 추억이 됐다"며 "멀리 갈 것 없이 금호강에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종훈(36) 씨는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달리면서 그동안 몰랐던 곳곳의 절경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부모와 형제, 친구 등에게 알려서 함께 자주 찾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고 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