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나 만남이 줄다 보니 면대면(面對面) 커뮤니케이션이 주는 감동과 정이 사라지고 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문자로 소통할 경우 의도한 메시지의 10% 정도만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최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의학학술지 '커플과 관계치료 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성인 커플의 82%가 매일 수차례씩 그들의 연인과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두 사람 간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문자메시지의 개수가 두 사람의 관계 친밀도를 나타내기는커녕 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남성이 그들의 연인과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 남성들은 상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얼굴을 직접 맞대고 얘기하는 것보다 문자메시지에 의존한 상황을 선호하는 상태였다.
일방성도 문제다. 짜증 나는 스팸 메시지나 스미싱 메시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또 문자메시지는 언어구사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30자 내외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자메시지가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성범죄 등에 악용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신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채팅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성폭행 피해를 입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미싱 사기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무료 OTP제공 이벤트' '택배 배송경로 실시간 확인' '친구 수락 요청' '출시기념 백신프로그램 30일 무료쿠폰' 등.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반가운 마음에 클릭하는 순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최준영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장은 "최근 들어 음성통화를 이용한 보이스 피싱은 감소하는 반면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미싱 범죄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외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