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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동학교당 유물 1,400여 점 국가지정기록물 됐다

최제우의 동경대전도 함께

국가기록지정물로 지정된 동학교주 최제우가 지은 동학대전 필사본과 동학취지서. 상주시 제공
국가기록지정물로 지정된 동학교주 최제우가 지은 동학대전 필사본과 동학취지서. 상주시 제공

동학 포교의 중심인 상주시 은척면 동학교당에 소장 중인 1천400여 점의 유물이 국가기록지정물로 지정됐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30일 경상북도 민속자료로 관리돼 온 상주 동학교당 유물을 '국가지정기록물 제9호'로 지정'고시했다. 상주 동학교당 유물은 청림선생 김주희가 1915년 상주시 은척면 우기리에 동학교당을 건립한 후 1943년까지 포교활동을 하면서 남긴 전적, 판목, 복식, 교기, 의기 등이다. 동학교당에는 교주 최제우가 지은 동경대전을 비롯해 동학 경전 발간물과 목판, 전투복과 의복류, 교기와 인장 등 289종 1천425점이 보존돼 있으며 동학 관련 유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상주 동학교는 30여 개 교파 중 경북을 중심으로 충청, 강원까지 교세를 넓힌 남접(南接) 계열로 대대적인 간행사업을 벌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부교주 김낙세가 1890년부터 1943년까지 쓴 동학일기 17권에는 동학교당의 설립경위와 경전, 동학가사의 간행과정, 포교활동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서적 출판의 검열과정 등 일제강점기 종교탄압의 실상이 기록돼 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과 심소 김천흥 전통예술 관련 기록물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증언 구술기록, 심리검사'기자회견'집회 관련 영상기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유품 등이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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