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새마을' 세계은행포럼 외출(?)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미국서 김용 총재 만남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왼쪽)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협력을 약속하는 악수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왼쪽)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협력을 약속하는 악수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 국가 경제개발의 동력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들에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은 개도국의 농촌개발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년 2월 열릴 세계은행포럼에 영남대를 초청할 예정이다.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은 9일 미국 워싱턴 소재 세계은행 본부를 방문, 아사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한 김용 총재를 만나 영남대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노력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 부총장은 김 총재에게 "영남대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개도국의 빈곤 극복과 사회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한국이 지난 60년간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남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공동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몇몇 개도국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기반 농촌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세계은행의 관심과 공동시범사업 추진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에티오피아 총리로부터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국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롤 모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영남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 총재는 또 "개도국의 빈곤 극복을 돕는 국제개발협력사업과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사업에는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위해 세계은행에서 추진 중인 교육 및 시범사업에 한국정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더불어 영남대도 함께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 이를 위해 2015년 2월 개최 예정인 세계은행포럼에 영남대를 초청하겠다"고 즉석 제안했다.

최 부총장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도 만나 '새마을학'의 세계화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반 사무총장은 특히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의 교육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UN기구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2012년 설립 이후 지난해 8월 22일 세계 첫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은 한국형 공적개발원조의 새 모델이다. 영남대는 UN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함으로써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운 나라들 가운데 아직도 개도국 상태에 있거나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들의 지역개발 및 새마을정책 분야 전문가 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엔드런대학(Enderun Colleges)과 새마을학과 설립에 관한 첫 협약(MOA)을 체결한 데 이어 파키스탄, 베트남 등지 대학 및 정부기관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44개국 출신의 공무원, 대학교수, 연구원, NGO지도자, 언론인 등이 새마을운동이론과 실천, 국제개발협력, 산림자원 및 생태복원, 공공정책리더십 분야의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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