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차기 회장 누가 될까?… '5파전' 압축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냄으로써 후보 선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선정된 회장 후보군으로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KOTRA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5명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부인사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CEO 후보추천위는 5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 자격 심사를 벌여 단수 후보를 결정,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이달 29일과 다음달 24일 정기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이번에 후보군에 오른 권오준 사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2012년부터 기술총괄장(사장)을 맡고 있다. 내부에서는 김준식'박기홍 사장이 후보로 자주 거론된 점을 감안, 권 사장의 발탁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김진일 사장은 포항제철 제강부장, 포항제철소장, 탄소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친 뒤 2011년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사장은 포스코 회장직을 가장 많이 한 서울대 금속학과 출신이라는 점에서 회장 후보로 많이 언급돼 왔다.

박한용 이사장은 포스코 인력자원실장, 포스코ICT 사장, 포스코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지냈고, 정동화 부회장은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상무,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오영호 사장은 행시출신(23회)으로 산업자원부에서 차관을 지낸 후 공직을 떠났다. 이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등을 거쳐 2011년 코트라 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종 후보는 이영선 이사회 의장과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 이창희 한국세법학회 국제 이사,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이명우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의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후보선정 방식은 가톨릭 교황을 선출하는 독특한 선거시스템인 '콘클라베'가 될 전망이고, 투표는 3분의 2 이상의 득표수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보군 결정으로 단독 후보 결정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29일 정기주총 전까지는 단독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psh@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